[주식 핫이슈]엔화 싸다고 막 사면 안됩니다

안녕하세요. 개미 사단장입니다.

4월에 엔화 가치가 달러 당 160엔을 돌파하면서 34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는데 이에 많은 분들께서 엔화 투자에 관심을 가지시길래 오늘은 엔화 투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엔저 현상은 왜 발생하고 있는가

엔/달러 환율이 오르는 엔화 약세를 ‘엔저’라고 하는데요. 엔저 현상은 왜 발생하고 있는 걸까요? 바로 일본의 “저금리” 때문입니다.

전 세계가 고금리를 유지하는 반면에 일본은 혼자 0% 금리를 고수하고 있는데요. 저금리를 유지하면 시장에 돈이 풀어지는데 이는 엔화의 가치를 하락시킵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달러 강세 현상은 엔저를 가속화시켰습니다. 

일본은 왜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여 엔저 현상을 유발할까요? 자국 수출 기업의 경쟁력을 올리고자 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일본은행(BOJ)이 보유한 국채 잔고가 더 큰 이유로 추측됩니다.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보유한 국채 잔고가 3월 말에 5000조원을 넘어 일본의 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만약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국채 금리가 오르고 이는 국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국채 가격 하락은 일본의 주요 은행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은 금리 인상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엔화 언제 매수할까

부동산 거품 붕괴로 1991년부터 일본의 경기 침체는 시작되어 일본 경제는 망가졌는데요. 그렇지만 놀랍게도 일본은 부채 상태가 건강하고 순자산 규모로는 전 세계 1위 국가입니다. 심지어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달러만큼은 아니지만 엔화는 투자하기에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자산입니다. 그래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현시점에 엔화를 매수하는 것은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떨어지는 칼날을 무작정 잡으면 피가 꽤나 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반등하는 시점에 매수하는 전략이 좋습니다.

그래서 1977년부터 엔화가 900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900원을 돌파하는 구간에서 엔화를 매수하는 전략을 구상해 봤고 백테스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엔화를 매수한 시점부터 1개월 후의 평균 수익률은 10.4%, 3개월 후의 평균 수익률은 18.6%, 6개월 후의 평균 수익률은 9.6%, 1년 후의 평균 수익률은 29.3%, 2년 후의 평균 수익률은 23.2% 였습니다. 승률은 1개월 후의 수익률만 75%이고 나머지는 100% 였습니다. 참고로 현재 환율은 880원 정도입니다.

 

엔화 투자하는 방법

엔화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한데요. 먼저 엔화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입니다. 대표적으로 엔화 환전 투자와 엔화 ETF가 있습니다. 

엔화 환전 투자는 보통 증권사 앱을 통해 전산상으로 환전하는 것이 수수료가 가장 낮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엔화 ETF를 사는 것도 엔화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다만 운용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차라리 증권사를 통한 엔화 환전 투자가 더 좋습니다.

엔화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은 일본 주식을 매수하는 것입니다. 환차익과 주식 수익률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인데요.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 투자하신다면 지수 추종 ETF를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일본에 상장된 미국 ETF를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요. 일본 주식시장에 의구심을 가지시는 분이라면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면서 엔화 환차익도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결론

지금까지 엔저 현상 발생 이유와 엔화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미국이 기준 금리를 낮추고 일본이 금리를 조금씩 올리면 엔화의 가치는 무조건 상승할 텐데요. 그 시기가 언제 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도 당분간은 엔화 가치 상승은 어려울 거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엔화에 투자할 때 반등하기를 기다리거나 여윳돈으로 적립식 매수를 하는 것이 헌명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이상으로 글 마치겠고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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