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준입니다.
지난 5월 4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가 끝난 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본인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버핏은 테슬라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올렸습니다.
이에 투자자 사이에서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테슬라에 투자할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버핏이 정말 테슬라에 관심이 있을지, 투자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버핏의 테슬라 투자 가능성, 갑자기 떠오른 이유
1. BYD 투자 성공 경험
버핏의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는 생전에 “테슬라가 자동차 사업에서 이룬 일은 작은 기적”이라며 테슬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멍거의 권유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8년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8년 BYD 주식을 주당 8홍콩달러에 2억 2,500만 주를 사들였습니다. 이후 14년 동안 단 1주도 팔지 않다가 2022년 8월부터 팔기 시작했는데요.
그렇게 2023년 8월 3일까지 버크셔 해서웨이가 BYD 주식을 팔아 번 돈은 무려 약 2조 3,5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익률이 2,570%에 이를 정도였으니, ‘대박 났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렇듯 전기차 업체에 투자해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으니, 향후 전기차 업체에 또 투자할 가능성이 있고 그 업체가 테슬라로 정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 것입니다.
2. 최고치 찍은 현금성 자산 보유량
2024년 1분기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1,89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돈을 충분히 쌓아뒀기 때문에 새로운 종목에 투자할 수 있고, 그 종목이 테슬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3.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때 테슬라 언급
지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때 테슬라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사실상 이게 가장 큰 계기가 돼 버크셔 해서웨이의 테슬라 투자 가능성이 떠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테슬라를 살 가능성은?
결론적으로 낮아 보이는데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전기차 사업에 자신감 없는 버핏
일단 버핏은 전기차 사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주식 매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버핏은 “나는 우리가 그 분야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기차 산업에서 승자가 될 기업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버핏은 저평가된 데다 안전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상대적 변동성이 낮고 배당성향 및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종목을 주로 선택했죠.
그런데 테슬라는 이 요건 중 순이익 증가율이 높다는 점만 부합할 뿐, 다른 요건과는 부합하지 않습니다. PBR도 높은 데다 변동성도 크고 배당금도 지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2. AI 발전에 부정적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닙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만들고 있는 데다 전기차와 로봇에 뛰어난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차가 아닌 향후 AI 기술력 혹은 로봇 기술력을 보유할 업체로 보고 투자할 수도 있는데요.
문제는 버핏이 AI에도 부정적이라는 것입니다.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AI를 원자폭탄에 비유했습니다. 그는 “인류는 핵무기를 개발했을 때부터 통제력을 잃었다”며 “AI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AI를 만들지 않았더라면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그는 AI가 만든 이미지와 동영상 탓에 진짜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3. “투자할 타이밍 아냐”
출처: 버크셔 해서웨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성 자산 보유량은 줄곧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는 버핏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24일 발행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에서도 현재 투자할 곳이 별로 없다고 밝힌 바 있고요.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증시가 고평가된 데다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위험 탓에 2분기엔 현금성 자산 보유량이 2,000억 달러까지 늘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당장 어떤 주식에 크게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볼 수 있는 셈입니다.
4. 버핏, 테슬라 전망한 적 없음
애초에 버핏은 테슬라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얘기가 나온 건 버크셔 해서웨이 산하 자동차 보험회사인 가이코와 관련해 나온 것이었습니다.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전한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자동차 보험 산업이 어떻게 달라질 것이냐는 질문에 버핏은 “사고를 줄이면서 스스로 주행하는 자동차를 만드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위 정보는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제공하는 것으로,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또는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에임리치는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 결과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준입니다.
지난 5월 4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가 끝난 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본인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버핏은 테슬라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올렸습니다.
이에 투자자 사이에서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테슬라에 투자할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버핏이 정말 테슬라에 관심이 있을지, 투자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버핏의 테슬라 투자 가능성, 갑자기 떠오른 이유
1. BYD 투자 성공 경험
버핏의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는 생전에 “테슬라가 자동차 사업에서 이룬 일은 작은 기적”이라며 테슬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멍거의 권유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8년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8년 BYD 주식을 주당 8홍콩달러에 2억 2,500만 주를 사들였습니다. 이후 14년 동안 단 1주도 팔지 않다가 2022년 8월부터 팔기 시작했는데요.
그렇게 2023년 8월 3일까지 버크셔 해서웨이가 BYD 주식을 팔아 번 돈은 무려 약 2조 3,5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익률이 2,570%에 이를 정도였으니, ‘대박 났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렇듯 전기차 업체에 투자해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으니, 향후 전기차 업체에 또 투자할 가능성이 있고 그 업체가 테슬라로 정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 것입니다.
2. 최고치 찍은 현금성 자산 보유량
2024년 1분기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1,89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돈을 충분히 쌓아뒀기 때문에 새로운 종목에 투자할 수 있고, 그 종목이 테슬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3.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때 테슬라 언급
지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때 테슬라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사실상 이게 가장 큰 계기가 돼 버크셔 해서웨이의 테슬라 투자 가능성이 떠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테슬라를 살 가능성은?
결론적으로 낮아 보이는데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전기차 사업에 자신감 없는 버핏
일단 버핏은 전기차 사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주식 매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버핏은 “나는 우리가 그 분야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기차 산업에서 승자가 될 기업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버핏은 저평가된 데다 안전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상대적 변동성이 낮고 배당성향 및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종목을 주로 선택했죠.
그런데 테슬라는 이 요건 중 순이익 증가율이 높다는 점만 부합할 뿐, 다른 요건과는 부합하지 않습니다. PBR도 높은 데다 변동성도 크고 배당금도 지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2. AI 발전에 부정적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닙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만들고 있는 데다 전기차와 로봇에 뛰어난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차가 아닌 향후 AI 기술력 혹은 로봇 기술력을 보유할 업체로 보고 투자할 수도 있는데요.
문제는 버핏이 AI에도 부정적이라는 것입니다.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AI를 원자폭탄에 비유했습니다. 그는 “인류는 핵무기를 개발했을 때부터 통제력을 잃었다”며 “AI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AI를 만들지 않았더라면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그는 AI가 만든 이미지와 동영상 탓에 진짜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3. “투자할 타이밍 아냐”
출처: 버크셔 해서웨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성 자산 보유량은 줄곧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는 버핏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24일 발행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에서도 현재 투자할 곳이 별로 없다고 밝힌 바 있고요.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증시가 고평가된 데다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위험 탓에 2분기엔 현금성 자산 보유량이 2,000억 달러까지 늘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당장 어떤 주식에 크게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볼 수 있는 셈입니다.
4. 버핏, 테슬라 전망한 적 없음
애초에 버핏은 테슬라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얘기가 나온 건 버크셔 해서웨이 산하 자동차 보험회사인 가이코와 관련해 나온 것이었습니다.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전한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자동차 보험 산업이 어떻게 달라질 것이냐는 질문에 버핏은 “사고를 줄이면서 스스로 주행하는 자동차를 만드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위 정보는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제공하는 것으로,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또는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에임리치는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 결과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