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이상무(1)

안녕하세요, 김PB입니다.


디파이는 훌륭하게 작동 중

“암호화폐는 계속 급락하고 있다…(중략) 대혼란은 디파이 시장까지 영향을 미쳤고, 자산 규모가 200억 달러 수준인 셀시우스는 최근 예금 인출을 동결해야 했다. 지난주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보이저 디지털을 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2억 5,000만 달러의 대출을 받아 셀시우스의 라이벌인 블록파이를 구제했다고 밝혔다” - Jon Sindreu, 월스트리트 저널 , 2022년 6월 30일

기사의 전체 내용은 디파이1)의 실패에 대해 즐겁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훌륭하게 작동했다.

불행히도 기사를 쓴 기자와 이런 얘기들을 홍보하는 모든 회의론자들은 완전히 뒤처져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디파이 시장은 완벽했고, 디파이는 매우 중요한 시장의 물결이다.


실패한 것은 중앙화 금융

기자가 나열한 5개 회사는 모두 ‘중앙화’ 시스템이다. 전부 구식 벤처기업에 불과하며, 그들은 디파이나 블록체인 시스템도 아니다. 과도한 대출을 받은 일부 신생 은행과도 같은 존재일 뿐이다. 완전한 구닥다리였고, 새로운 것도, 신기한 것도 아니었다.

에이브, 컴파운드, 유니스왑, 메이커다오와 같은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은 모두 365일 24시간 완벽하게 작동했다. 최근의 사건들은 오히려 디파이가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한다.

셀시우스, 블록파이, 리먼브라더스 등과 같은 중앙화 금융시스템보다 탈중앙화 시스템이 더 우월하다는 것이다.


디파이에 대한 오해들

위 기사에 포함된 오해들을 살펴보자.

“은행 시스템이 수십 년에 한 번꼴로 자멸하는 것을 기억하는가? 은행이 다른 은행에게 자금지원을 위해서만 대출을 해줬다고 상상해보라. 그렇다면 ‘탈중앙화 금융’, 즉 디파이라는 빛 좋은 개살구에 대해 알 수 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셀시우스, 블록파이, 보이저 디지털은 실질적으로 모두 중앙화 은행과도 같다. 위 기관들은 디파이 시스템이 아니다.

위 신생 기업들은 고객들에게 단기 예금을 받아 각자 서로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대출해주는 기관에 불과했으며 20:1 레버리지 비지니스 모델일 뿐이었다.


디파이가 미래인 이유

반면, 디파이는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닌 기반이 단단하고 완전히 투명한 시스템으로 인간의 주관성을 배제한다.

중앙화된 기존의 금융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투명하고, 인간적이고, 잠재적으로 충돌할 수 있는 고위층, 내부자들의 암거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디파이는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또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비전이다.

기자는 블록체인 수익률에 대해 잘못된 시각을 갖고 있다. 디파이가 개인금융, 기관 및 기업금융, 심지어 블록체인에 없다고 주장하는 녹색 금융 등 모든 종류의 금융 서비스에 활용되는 블록체인의 핵심이라는 것을 무시하고 있다.

블록체인 시스템의 보안을 위한 스테이킹2) 수익과 유동성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인센티브 수익3)은 오늘날 암호화폐에서 수익을 만드는 방법 중 일부에 불과하다.


금융위기의 재현

“디파이가 결국 월스트리트와 같은 죄들을 저지르면서 결국 2008년 이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만들어낸 은행가들의 불합리한 투기를 오늘날에도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

정말 2008년에 은행들의 죄가 끝났을까? 기자는 제대로 된 기록을 갖고있는지 조차 모르겠다. 은행들은 무려 2009년 이후에도 3,210억 달러라는 놀라운 수준의 벌금을 납부했다.

한 비트코인 반대론자가 “비트코인은 악이다”라는 기사를 썼었다. 그리고 난 이해할 수가 없다. 비트코인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코드이며, 누구에게도 악을 행한 적이 없다.

반면 은행은 3,210억 달러 상당의 악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는 오로지 적발된 건에 한해서이다. 그리고 이 돈은 세계 기아를 해결할 수 있는 금액의 50배에 달한다. 더 나아가서 그간 은행들이 낸 벌금은 84개국의 GDP와 맞먹는다.

만약 은행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그 벌금으로 84개국의 3억 6,300만 명의 시민 전부에게 1년 치 임금을 주었을 것이다. 오히려 기사의 제목이 “은행은 악이다”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디파이는 죄가 없다. 거래에 대한 약속은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실행된다. 상대방을 신뢰할 필요도 없고, 신뢰에 의존할 필요도 없다. 단지 양 당사자가 동의한 내용을 실행할 뿐이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1) 디파이(DeFi) : 탈중앙화 금융서비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예금, 대출, 투자 등의 종합적인 금융거래를 일컫는다.

2) 스테이킹(Staking) : 본인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에 맡겨 기여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으로 일종의 이자와 유사하다.

3) 거래소는 항상 충분한 매수, 매도의 유동성이 없다면 경우에 따라 갑작스런 시세 변동으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러한 유동성 위험을 방지하는 데에 내 암호화폐를 맡기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DeFi Worked Great, Panteraca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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