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꿀 새 개념: 소울바운드 토큰(SBT) -1-

안녕하세요, 뉴 웨이브(New Wave🌊)입니다.

오늘도 세상에 이는 새로운 물결, 들여다보겠습니다.


무슨 일이야?

앞으로 우리는 자신의 신원과 더불어 밟아온 커리어와 인격까지, 블록체인에 어떻게 옮길까요? 블록체인은 짧은 역사지만, 우리는 적어도 이 모든 사회적 신분을 블록체인에 옮겨야만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사람들은 블록체인이 도래하자 탈중앙화된 사회에 금방 다가갈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익명성이 보장된 이 땅의 현실은 해커와 범죄자, 악성 사용자들의 진입으로 거칠어졌고, 탈중앙화된 사회라는 비옥한 땅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신뢰’가 내려야 한다는 것을 깨우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탈중앙화된 사회: 웹3의 영혼을 찾아서(Decentralized Society: Finding Web3’s Soul)>라는 제목의 혁신적인 논문이 세상에 공개됩니다.

해당 논문은 이더리움(Ethereum)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과 2명의 동료(경제학자 Glen과 변호사 Puja)가 함께 집필했으며, 새로운 개념인 ‘소울바운드 토큰(SBT)’을 제안합니다. 논문 저자들은 SBT 개념이 ‘탈중앙화된 사회(DeSec)’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논문 링크>

그들은 우리의 소울(영혼)을 블록체인에 불러들여,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논문은 ‘사회적 정체성’을 Web3에 옮겨 탈중앙화된 사회로 우리를 데려다 놓고자 합니다. 오늘은 변화를 견인할 적토마, SBT를 알아갈게요.


게임 WoW에서 유래한 SBT

비탈릭은 학창시절, 게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이하 ‘WoW’)>'에서 흑마법사 직업을 육성하는 데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느없이 평화롭던 날,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는 직업 간 밸런스 조정을 위해 흑마법사 능력치를 하향시켜 버리죠. 비탈릭은 이날 자신에게 있어, 그리고 크립토 산업에 있어 아주 중요한 감정을 느낍니다. 이는 바로, 특정 중앙(게임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시스템에 대한 극대노였습니다.

이날의 격정은 비탈릭에게 중앙을 벗어나자는 ‘탈-중앙’ 프로젝트 제작 동기로 이어졌고 훗날, 역사적인 암호화폐 ‘이더리움’이 탄생하게 됩니다.

오늘 알아볼 ‘소울바운드 토큰(Soulbound Token, SBT)’ 또한, 와우(WoW)에 대한 향수병에서 유래하는데요. 비탈릭은 토큰의 이름 ‘소울바운드’를 와우에서 그대로 따옵니다.

와우에서 ‘소울바운드’란, 다른 캐릭터에게 팔 수도 없고, 우편으로 보낼 수도 없게 하는 아이템이 가진 속성인데요. 그래서 비탈릭의 논문 첫 페이지 개요에서도 SBT를 간단하게, ‘양도 불가능한(Non-Transferable)’으로 설명해요.


대체불가능하면서 거래도 불가능

실제로 와우에서 소울바운드 아이템은 사고 파는 교환행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계정에서만 사용할 뿐입니다. SBT도 교환은 안 되지만, 자신의 고유한 경력 사항부터 이름, 자격 증명, 신용 점수, 자선 기부나 범죄 기록, 성과 증명, 의료 기록 등등-

나에 대한 신원 정보가 전부 디지털로 표현됩니다. 이 모든 개인이 가진 식별 데이터는 개인 블록체인 지갑에 저장되고, 그 누구에게도 사고 팔수 없어요. 한마디로 SBT는 ‘거래할 수 없는 신원 NFT’로 내 모든 신원이자, 나의 ‘영혼’을 블록체인에 옮긴다는 의미입니다.

근데 이것이 왜 탈중앙화된 사회에서 중요한 개념일까요?

NFT(대체 불가능 토큰)에는 단 하나의 고유한 식별 코드와 데이터가 있어, 가령 A라는 NFT 예술작품을 대체품(복제품)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하지만 NFT는 첫째, 고유한 A 작품을 누구에게나 판매하거나 무료로 제공할 수 있고. 둘째, 특정 조직이나 특정 개인에 묶이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SBT는 대체불가능하다는 것은 같지만 나머지는 NFT의 반대예요. 첫째, 누구에게든지 팔거나 제공할 수 없고. 둘째, 특정 조직(커뮤니티)이나 특정 개인에 묶여 있습니다.


NFT vs SBT

크립토 비평가 제이슨(Jason Levin)이 논문의 공동 저자, Glen Weyl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NFT와 다르게 SBT는 어떻게 사용되는지 볼까요?

사용 사례1. 서울대학은 졸업생에게 SBT 학위를 수여합니다. 만일 대학이 SBT가 아닌 NFT 학위를 준다면, 졸업생들은 디지털에서 누구에게나 학위를 사고 팔 수 있어 서울대를 나오지 않고도 서울대 학위를 가집니다. 그러나 SBT 학위를 받은 서울대 졸업생은 타인에게 졸업장을 양도 및 판매할 수 없습니다.

사용 사례2. 회사에서는 어떤 ‘A’ 컨퍼런스에 참석한 사람들을 고용하고 싶습니다. A 컨퍼런스에서는 참여자에게 SBT 배지를 제공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아무도 그 배지를 사고 팔 순 없습니다. 회사는 이제 A 컨퍼런스로부터 확인된 SBT 자격 인증을 받은 사람을 필터링하여 채용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SBT는 이뿐만이 아니라, NFT를 보완하는 것 이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렴한 탈중앙화된 사회로

실제 사건에 SBT를 접목했다면 어땠을까요? 일론 머크스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의 1/3이 봇이나 가짜 스캠 계정이라며, 이를 해결코자 트위터에서 유명한 파란색 진위 확인 라벨을 8달러에 판매했습니다. 이는 놀랍지만 일론의 만우절 장난이 아닌, 실제 정책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나쁜 의도를 가진 행위자든 사기꾼이든, 8달러만 있다면 누구든 합법적인 공식 계정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위 사진처럼 미 전 조지 부시 대통령은 “나는 이라크를 죽이던 때가 그리워”라는 세기말 감성을 트윗하게 됩니다.

사실 해당 트윗은 ‘진짜’ 부시 계정이 아닌, 8달러를 지불한 가짜 계정의 나쁜 장난에 불과했지만, 일순간 유명인들이 리트윗으로 퍼나르자 큰 파문을 낳기 충분했습니다.

만일 이때 일론이 사용자를 확인하기 위한 SBT를 사용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러면 부시 대통령처럼 보이는 계정에서 요설을 담은 트윗도 없었고, 위 사진에서 보이는 아주 강렬한 새 닌텐도 캠페인 사진도 퍼질 리 없어, 닌텐도 팬들의 동심을 지킬 수 있었을 겁니다.

도대체 SBT는 어떤 매커니즘으로 작동하기에 이를 막을 수 있다는 걸까요?


-2- 편에서 계속됩니다.



위 정보는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제공하는 것으로,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또는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에임리치는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 결과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회사명:에임리치 주식회사 | 대표:서인곤 | 주소: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282 (관양동810) 금강펜테리움IT타워 B동 1115호 | 전화:1577-0471 | 개인정보관리책임자:서인곤
사업자등록번호:180-86-01032
 | 통신판매업번호:제 2020-안양동안-0818호 

CopyrightⓒAIM RICH. All Rights Reserved.